본문영역

with IBK
한국을 담다

한국의
작은 프랑스

가평

자연의 싱그러움이 가득하기 때문일까. 경기도 가평은 어느 곳이든 생생한 기운이 넘친다.
프랑스를 닮은 쁘띠프랑스, 멋스러운 수목의 정원 아침고요수목원, 재즈페스티벌로 이름을 날린 자라섬까지 곳곳이 매력으로 넘실대는 가평으로 떠나보자.

writing. 편집실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프랑스
모두에게 따뜻한 여행지, 쁘띠프랑스

웅장한 산세에 둘러싸인 가평은 그야말로 산 좋고 물 좋은 곳이다. 주야장천 맑은 계곡이 흘러 아침에는 새소리와 청아한 이중주를 연주하고, 밤에는 달빛을 따라 더욱 생생하게 반짝이는 가평. 가평에는 자연만큼이나 특별한 곳이 있으니 바로 쁘띠프랑스(Petite France)다. ‘작은 프랑스’를 뜻하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프랑스 테마파크로 국내에는 유일하다.
낭만으로 가득한 프랑스에 들어온 듯 마을 곳곳이 동화처럼 반짝이는 쁘띠프랑스. 프랑스 소설가 생텍쥐페리의 대표작 <어린왕자> 속 어린왕자가 환영하기 때문인지 잊었던 동심을 다시 찾게 하는 이곳은 가족, 연인, 친구 모두에게 따뜻한 여행지가 되어 준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 <별에서 온 그대> 등의 촬영지였던 것이 쁘띠프랑스의 매력을 증명하는데, ‘메종 드 오르골’의 오르골 선율이 그것을 현실로 만든다. 프랑스 현지에서 직접 수집한 여러 가지 오르골을 만날 수 있는 오르골하우스. 이 오르골에서 퍼지는 투명하고도 청명한 음률에 사로잡히는 순간, 그 울림은 쁘띠프랑스를 거니는 내내 배경음악처럼 우리 가슴에 잔잔하게 깔릴 것이다.

쁘띠프랑스 분수광장
유럽풍 거실 쌀레 드 쎄주르
프랑스의 문화를 빼곡히 즐기다

쁘띠프랑스에는 프랑스의 문화가 빼곡히 담겨 있다. 150여 년 된 실제 프랑스 고택을 한국으로 옮겨 와 과거 프랑스의 생활 양식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프랑스 전통주택 전시관’, 프랑스 거리를 모티브로 한 ‘분수광장’, 유럽의 별장 분위기가 가득한 ‘유럽풍 거실 쌀레 드 쎄주르’, 다양한 골동품 속에 녹아든 프랑스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되는 ‘엔티크 벼룩시장’ 등 구석구석이 완벽하다. 게다가 반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를 떠올리게 하는 ‘쁘띠 테라스’에서는 청평호를 내려다보며 우아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만일 프랑스의 하루를 오롯이 누리고 싶다면 쁘띠프랑스에서의 숙박도 추천한다.
쁘띠프랑스 옆에는 이탈리아 마을 ‘피노키오와 다빈치’가 있다. 약 8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작년 이맘때 문을 연 이곳은 쁘띠프랑스와 함께 거닐기에 좋다. 오픈 1주년을 맞아 11월 13일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으니 가평에서 유럽을 즐겨 보길 바란다.

프랑스 전통주택 전시관(이미지 출처_쁘띠프랑스 홈페이지)
어린왕자가 환영하는 쁘띠프랑스
사계절 모두 눈부신 아침고요수목원

아침의 고요함을 닮은 듯한 분위기가 차분히 감싸는 아침고요수목원. 사계절이 모두 눈부신 이곳에서는 우리나라 자연이 품은 아름다움과 정원의 멋을 가득 느낄 수 있다. 게다가 계절의 색을 담은 식물을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기에 생생한 현장 학습으로도 충분하다.
가을의 시작에는 수수하게 피어난 들국화를 만나는 들국화 전시회가 열렸고, 지금은 국화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국화꽃을 따라 걸음걸음마다 짙은 향기와 함께할 수 있는 이 전시는 11월 20일까지 진행된다. 더불어 낙엽송 군락과 은행나무, 계수나무 등이 선물하는 단풍도 감상할 수 있기에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지금이 적기다. 연말부터는 화려한 조명으로 수놓인 오색별빛정원전도 시작되니 자연과 빛의 다채로운 조화 속을 거닐어 보는 것은 어떨까.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
빛의 터널을 걸을 수 있는 아침고요수목원
사계절이 눈부신 아침고요수목원
자연이 만들어 낸 품격, 자라섬

2004년부터 열린 재즈페스티벌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자라섬은 사실 역사가 오래된 섬이다. 1943년 우리나라 최초 발전전용 댐인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북한강 상류에 생겨났으며, 중도·서도·남도 등 3개의 섬과 2개의 부속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라섬은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되어 인공적인 개발이 불가하다. 그 덕택에 야생화 군락지와 자연수목휴양림 등이 작품처럼 탄생했다. 특히 남도는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 매력적인 꽃들이 가득한데 그중에서도 9월에서 11월 사이 개화하는 구절초와 핑크뮬리가 지금 우리를 반긴다. 마치 함박눈이 내린 듯 들판을 따라 새하얗게 피어난 구절초는 향기마저도 순수하게 퍼진다. 때 묻지 않은 은은함이 마치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듯하다. 분홍색 솜이불이 펼쳐진 듯한 핑크뮬리는 독보적인 신비로움으로 우리를 끌어당긴다. 게다가 핑크뮬리만의 분홍 물결은 매 순간을 그림으로 만든다. 자라섬을 통해 자연 그 자체가 만들어 낸 품격은 결코 인위로는 따라갈 수없음을 배운다.

신비롭게 피어난 자라섬의 핑크뮬리
Copyright 2015. IBK(INDUSTRIAL BANK OF 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