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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IBK
IBK산

우아한 능선을 지닌 지리산
드넓은 풍경 속에 머물다

드높은 하늘이 선명하게 펼쳐진 날.
여섯 명의 IBK희망 기수가 모여 지리산노고단에 올랐다.
기분 좋은 가을바람이 데려가는 길마다 지리산 능선의아름다움이 가득했다.
*<with IBK> 10월호의 모든 촬영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했습니다.

writing. 임산하 photograph. 참여 직원 제공

지리산 노고단 탐방로 (원점회귀 코스) 약 9.6km, 약 4시간 노고단에서 바라본 지리산 능선
  • 남원역에 도착한 IBK人들
  • 힘차게 오르는 IBK희망 기수
여행처럼 시작하는 오늘의 등산

아직 해가 잠들어 있는 시간, 길목마다 어둠이 깔려 있고 공기마저 차분히 가라앉은 때여섯 명의 IBK人이 용산역에 모였다. 이들은 총무부 오창식 과장, 신탁부 박용준 과장,파주운정지점 박기준 과장, 금융소비자지원부 김종관 과장, 혁신금융부 류상현 과장, 강서중앙지점 노성훈 과장으로 2013년 7월에입행한 IBK희망 기수이다. “입행 10년 차를앞두고 있어서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고자지리산 등산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김종관 과장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들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오전 5시 10분에 출발하는 KTX 열차 탑승을 준비한다. 용산역까지오는 길에는 조금 졸린 듯하기도 했지만 서로 얼굴을 마주하니 바로 화기애애한 웃음꽃이 피어나는 이들은 오랜만에 다 같이 모여여행길에 오르는 기분도 만끽한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남원역에 도착한 IBK人들은 예약해 둔 렌트카를 타고 다시 45km를 달려 성삼재 휴게소에 당도한다. 그 순간 성삼재 휴게소가 건네는 풍경에 이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새벽부터 달려오느라 잠시 피곤했던 기운은 모두 사라져 버린다. 생각지 못한 선물을 받은 IBK人들은 멋진 경치를 스마트폰에 담는데, 그때 누군가의 배에서 꼬르륵 알람이 울린다. 그 소리에 박용준 과장이 “일단 지리산도 식후경입니다. 이제 밥 먹으러 갑시다!”라며 앞장선다.
아침밥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한 이들은 라면, 김밥, 돈가스 등 한 상 가득 푸짐한 식사를 한다. 그 와중에 라면 맛에 대한 토의를 진행하는 이들. “라면 선택의 기준이 뭐야?” 라는 류상현 과장의 진지한 물음에 오창식 과장은 “계란을 넣으면 신라면, 안 넣으면 진라면!”이라며 자신의 신념을 확고하게 말한다. 어쩌면 가장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이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친밀한 사이임을 증명한다. 끈끈함을 자랑하는 이들의 믿음직한 동료애가 있으니 지리산 등산도 식은 죽 먹기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다정한 이야기가 피어나는 산행
노고단으로 향하는 길
공동의 목표를 향해 즐겁게 오르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IBK人들은 즐거이 등산길에 오른다. 오늘 이들의 목표는 지리산의 3대 주봉 중 하나인 노고단(1,507m)에 오르는 것이다. 성삼재 휴게소에서 출발하는 원점 회귀 코스로 길이 약 9.6km, 4시간 소요를 예상한다.
시작점에는 비교적 평탄한 길이 이어지지만 그래도 산은 산인지라 점차 숨이 거칠어진다. 그렇지만 최근 입행 10년 차를 기념하기 위해 다 함께 주기적으로 산행을 다니고 있다는 이들에게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얼마쯤 걸었을까. 3.2km의 편안한 길과 2km의 나무 계단 길로 나뉘는 갈림길이 나온다. “짧고 굵게 갑시다!”라고 외치는 류상현 과장의 말에 다들 거침없이 2km 구간을 선택한다. 계속되는 나무 계단에 지칠 법도 하지만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는 이들. 다시 등장한 갈림길에서도 역시나 편안한 길 대신 ‘등산’을 만끽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여 오르고 또 오른다. 손을 흔들며 “불태웁시다!”라는 박기준 과장의 말이 모두에게 에너지가 되어 준다.
아직 가을이 여물지 않은 날씨에 등산로 곳곳은 푸르름이 가득한데, 이곳은 IBK人들이 방문하기 직전에 태풍 힌남노로 인해 전 구간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다행히 통제가 해제되어 오롯이 지리산의 자연을 누비는 기쁨을 만끽하는 이들이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자유로운 이가 있으니, 그는 바로 김종관 과장이다. 유일하게 긴바지를 입었기에 풀에 쓸릴 일이 없는 것이다. 모두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그가 당당한 포즈를 지어 보이며 웃는다.
산행의 난도가 높아질 즈음 그늘 아래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한 IBK人들. 노성훈 과장이 직접 얼려온 물은 비록 그들의 열기에 모두 녹아 버렸지만 한 줄기의 생명수가 되어 모두의 땀을 식혀 준다.

지리산 능선이 한 눈에 담기는 노고단
  • 노고단에서 즐기는 간식 시간
  • 잠시 쉬어 가는 IBK人들
  • 생생하게 마주할 때
    가장 완벽해지는 순간이 있다.
    바로 지금이 그때다.
    긴 시간 달려온 것이 모두
    이 풍경을 마주하기
    위한 것이었다니,
    IBK人들 모두가 몇 번이고
    다시 올 수 있겠다는 마음을
    미소로 공유한다.

  • 노고단 정상
    노고단이 건네는 작품 속을 누리다

    노고단을 마주하기 직전 노고단 고개에 도착한 이들. 노고단 고개에서 노고단 정상까지는 약 0.6km인데 이 구간은 예약이 필수다. 특히 노고단 정상부는 특별보후구역으로 지정된 탐방 시간인 새벽 5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만 출입이 가능하다. 이미 오늘의 산행을 계획했을 때부터 예약을 하며 만반의 준비를 해 둔 IBK人들은 수월하게 노고단을 향해 두 발을 내디딘다.
    노고단 고개에서도 너른 풍광을 감상하던 이들은 노고단에 다가갈수록 더 아름다운 풍경이 가까이 다가옴을 느낀다. 한껏 설렘이 증폭하기 때문일까. 오창식 과장은 “역시 오길잘했네요! 날씨가 정말 기가 막힙니다.”라며즐거운 마음을 전한다. 그의 말대로 높고 푸른 하늘이 배경이 되어 주니 동서남북 어디로 시선을 두어도 모두가 작품이다. 그리고노고단에 올랐을 때 절경은 극에 달한다. 지리산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산악형 국립공원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다. 끝도 없이 펼쳐진 지리산 능선이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킨다. 노성훈 과장은 이 풍광을 정확히 담아가겠다는 의지로두 눈을 부릅뜬다.
    “예전에 하와이에 간 적이 있는데, 당시 촬영한 사진을 예쁘게 보정해도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처음 본 순간은 살릴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노고단에 오른 지금의 감정까지 눈에 담아가려고 해요.” 생생하게 마주할 때 가장 완벽해지는 순간이 있다. 바로 지금이 그때다. 긴 시간 달려온 것이 모두 이 풍경을 마주하기 위한 것이었다니, IBK人들 모두가 몇 번이고 다시 올 수 있겠다는 마음을 미소로 공유한다.
    하산 전 절경을 마주하며 간식을 먹는 이들. 노성훈 과장이 준비해 온 과일로 수분을 충전하는 이때, 그들 곁에 도마뱀이 나타난다. 다들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옹기종기 모여 도마뱀이 움직이는 것을 보더니 “역시 지리산이야!”라며 자연을 찬탄한다.
    이제 하산만 남았다. 산에 오를 때보다는 좀더 가붓하게 움직이는 IBK人들은 노고단에 올라오는 중인 어린이를 보며 엄지를 세워 보이기도 한다. 올라갈 때보다 좀 더 여유 있게 걸어 내려왔음에도 이들은 금세 성삼재 휴게소에 닿는다. 길이 줄어든 것도 아닌데 쉽게 당도한 것만 같은 기분에 아리송해진 이들. 그렇다, 길은 그대로다. 다만 올라온 동안 땀 흘린 시간이 자연스레 에너지가 되어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에너지는 IBK人들이 함께였기에 더욱 풍성하게 쌓였을 터. 단 몇 시간의 등산길에도 이만한 힘이 축적되었는데 동료로서 곧 10년을 바라보는 이들이 서로 공유하고 있는 힘은 얼마나 거대할지 쉽게 가늠이 되지 않는다.

    가벼운 하산 길
    노고단 정상석을 마주한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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