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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가다

맥주축제부터 문화와 역사까지
다채로운 매력의 나라

독일

여행자에게 독일은 다양한 매력을 지닌 나라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배울 거리가 넘쳐나는 곳인 까닭이다. 특히 올해 9월에는 3년 만에 세계 최대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가 열린다. 다시 열린 하늘길을 따라 독일여행을 시작해 보자.

writing. 편집실

베를린 박물관 섬
9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 맥주 축제

어느 나라의 맥주를 최고로 치느냐에 대해서는 취향에 따라 의견이 갈리기도 한다. 하지만 맥주가 유명한 나라를 손꼽을 때 독일을 빼놓을 사람은 없다. 세계 맥주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나라, 5천여 개의 맥주 브랜드와 1천 3백여 곳의 양조장이 있는 나라, 집에서도 맥주를 만들어 마시는 나라가 곧 독일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맥주축제 역시 독일에서 열린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의 주도 뮌헨(München)에서매년 9월에서 10월 사이에 열리는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는 세계 3대 축제로 꼽힐 만큼규모가 큰 민속 축제다. 옥토버페스트라는 명칭은 독일어로 ‘10월의 축제’라는 뜻으로, 1810년 10월에 루트비히 황태자와 테레제 공주의 결혼 기념 축제의 한 행사로 열리면서 이후로도 이어져 왔다. 즐거운 행사를 더 좋은 날씨 속에 즐기고자 축제 시기도 9월로 당겨져 최근에는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2주 동안 열리고 있다. 올해 축제 기간은 현지 시간으로 9월 17일부터 10월 3일까지다. 옥토버페스트를 후원하는 독일의 맥주 브랜드들은 이 시기에 맞추어 시중 맥주보다 도수가 높은 축제용 맥주를 선보이기도 한다. 화려한 시가행진과 각종 놀이기구, 문화공연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세계 맥주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나라,
5천여 개의 맥주 브랜드와
1천 3백여 곳의 양조장이 있는 나라,
집에서도 맥주를 만들어 마시는 나라가
곧 독일이기 때문이다
옥토버페스트의 문화공연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즐기는 여행

독일 여행이 처음이라면 수도인 베를린을 행선지에서 빼놓을 수 없다. 독일이 일군 화려한 문화유산과 지난 역사의 흔적 등 독일의 다채로운 면모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때 독일의 동쪽과 서쪽을 가르며 냉전 시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베를린 장벽은 이제 사라졌는데, 인근에 있는 베를린 장벽 기념관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세계에서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박물관을 지닌 나라로도 알려진 독일이기에, 베를린에도 이색적인 박물관이 많다. 특히 베를린에는 ‘박물관 섬’이라는 뜻을 지닌 무제움스인젤(Museumsinsel)이 있는데, 이곳에 가면 오랜 역사를 걸쳐 만들어진 다양한 미술작품과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하루 만에 박물관 섬에 있는 박물관을 모두 둘러보기에는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다. 모든 박물관에 들어갈 수 있는 지역 티켓을 소지하고 있다면, 고대 예술품을 대표하는 ‘기도하는 소년’이 있는 구 박물관에서 출발해 이집트 왕비 네페르티티의 흉상이 있는 신 박물관을 지나, 페르가몬 박물관을 거쳐 후기 고딕 양식의 대가인 틸만 리멘슈나이더의 조각상이 있는 보데박물관에서 일정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경로를 짜 보는 것은 어떨까.

미테에서의 여유
개성 넘치는 핫플레이스를 따라

어느 나라에 가든 그 도시를 대표하는 핫플레이스는 꼭 가 봐야 하는 여행 코스이다. 베를린 중심부에 자리한 미테(Mitte)는 특색 있는 상점과 개성 넘치는 카페, 갤러리가 모여 있는 구역이다. 이름난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브런치를 즐기며 한가로운 한때를 보내는 것도 좋다. 도시 중심가인 만큼 전반적으로 물가는 높지만, 트렌디한 유럽의 감성을 경험할 수 있다.
국제적인 도시인만큼 학센이나 아이스바인, 소시지 등 독일 음식 외에 다양한 글로벌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베를린이 지닌 매력이다. 개성 넘치는 카페뿐만 아니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카페들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넘친다.
다양한 장소를 옮겨 다니는 즐거움이 있기에, 베를린을 여행하는 최고의 이동수단은 아무래도 대중교통이다. 지하철과 버스, 트램, 교외 열차 등 다양한 대중교통을 티켓 하나로 이용할수도 있다.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유효한 1일 교통패스를 이용하면 베를린 시내를 이동하는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승차하기 전에는 스탬프를 찍어야 하며, 티켓 없이 승차했다가 적발되면 벌금을 내야 하므로 정당한 방법으로 이동하도록 한다.

  • 티어가르텐의 가을
  • 도심 속 공원, 티어가르텐
도보 여행자를 위한 도심 속 자연

베를린에서 고요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세계 최대 시민공원인 티어가르텐(Tiergarten) 산책을 추천한다. 미국 뉴욕에 있는 센트럴파크와 자주 비교되는 도심 속 공원인 이곳은 한국 여의도의 3분의 2 정도 되는 규모를 지니고 있다. 하늘 위로 끝없이 펼쳐지는 듯한 푸른 숲 아래에서 타박타박 걷다 보면, 이곳이 도시 한가운데라는 것도 잊을 만큼 마음이 평안해진다.
티어가르텐이라는 명칭의 의미는 ‘동물 정원’이다. 16세기에 왕실사냥터였던 곳이지만 17세기 후반 프리드리히 3세의 지시로 공원이 되었다. 공원 전체를 둘러보고 싶다면 ‘6월 17일 거리’에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6월 17일 거리’는 1953년에 일어난 노동자 시위 희생자를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티어가르텐을 가로지르는 이 대로는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 Gate)에서부터 에른스트 로이터 광장(Ernst-Reuter-Platz)으로 이어진다. 평화의 문으로 불리는 브란덴부르크 문과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던 광장. 3.5km의 거리 위 노동자들이 가장 바라던 것은 평온한 쉼이 아니었을까.

생생한 열기가 느껴지는 옥토버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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