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with IBK
IBK업글人

당구는 예술적으로
인생은 교훈적으로

당구는 스포츠이자 예술이다. 에너지를 쏟아 내면, 공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낸다. 어쩌면 당구대는 모든 스케치가 가능한 백지의 공간인지도 모른다. 이 위에서 오늘도 특별한 길을 내는 IBK人을 만났다. *<with IBK> 8월호의 모든 촬영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했습니다.

writing. 임산하 photograph. 한유리

  • “물론 기본은 공식이지만, 사람마다 개성이 모두 다르듯 똑같은 공식도 어떤 사람이 큐를 잡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공식을 뛰어넘기 위해 더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지요.
    이때부터는 자신과의 싸움이 열리는 것입니다.”
    반월대로지점
    이경태 지점장
  • “당구대 위에서는 무수히 많은 길을 만들어 낼 수 있어요.
    정해진 길을 아는 지성과 새로운 길을 향한 호기심이 균형을 이룰 때 독창성이 열리는데, 이것이 바로 당구의 매력이죠.
    여전히 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 거려요.”
    오산지점
    우삼명 지점장

끝없는
배움에서

철학을 완성하다

반월대로지점
이경태 지점장
공식을 뛰어넘는 자신과의 싸움

당구공을 직시하는 자세가 단정하다. 몰입의 순간, 정확한 타격이 당구대 위에서 예술을 만든다. 언제나 온화한 미소를 짓는 그이지만 큐를 잡을 때만큼은 눈빛이 날카롭게 반짝인다. 반월대로지점 이경태 지점장에게 당구는 가장 친한 스포츠이자 언제나 다음을 준비하게 하는 선생님이다.

“대학생 때 처음 큐를 잡았는데, 시작은 호기심이었어요. 그런데 당구가 저를 쉽게 놔주지 않았어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좋았던 건데, 하루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게임에서 지고 나니, 왜 졌을까 하는 생각에 제가 그날의 당구를 분석하며 연구하고 있더라고요.”

어느 순간 당구에 흠뻑 빠진 이경태 지점장에게 천장은 당구대가 되었고, 그는 어떻게 하면 더 정확하고 완벽하게 당구를 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당구공의 움직임에는 수학과 물리학이 접목되어 있는데, 그는 그 공식을 익히며 실력을 늘렸다.

“물론 기본은 공식이지만, 사람마다 개성이 모두 다르듯 똑같은 공식도 어떤 사람이 큐를 잡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공식을 뛰어넘기 위해 더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지요. 이때부터는 자신과의 싸움이 열리는 것입니다.”

성취 속에서 얻은 당구의 가르침

차근차근 당구에 대해 익힌 이경태 지점장. 자신이 원했던 그림대로 당구공이 움직이는 기쁨을 경험한 그의 다음 목표는 예술구였다.

“천장에 가상의 당구공을 두고 머리를 싸매던 것을 넘어서면 예술구가 눈에 들어와요. 예술구의 기본인 찍어치기부터 밀어치기, 끊어치기 등을 도전하게 되면서 당구에는 끝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최근에는 많은 이들이 당구의 매력을 알아 가고 있다. 2019년 한국 프로당구협회(PBA)가 출범하면서 PBA투어가 생겼고, 이로써 당구는 ‘불량한 스포츠’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었다.

“PBA 덕분에 당구 문화가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국내에 당구 동호회도 많이 생겨났고요. 이러한 변화를 저는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이제 당구는 당구공만큼 반짝반짝 빛나는 스포츠로 대우받는다. 당구를 사랑하는 이경태 지점장에게 이보다 기쁜 일이 또 있을까. 그는 당구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소중한 진심을 건넨다.

“당구는 서로 함께하는 스포츠입니다. 어떤 게임을 하든 언제나 우리 앞에는 사람이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승리는 하나의 결과일 뿐이지 결코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공식을 변화시키고 특별한 예술구를 만드는 것은 나 자신이지만, 그것을 지켜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것은 또 다른 큐를 잡고 있는 상대다. 이경태 지점장의 당구에는 언제나 사람이 존재한다. 그가 오래도록 당구와 시간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쌓아 올린
시간만큼

인생을 배우다

오산지점
우삼명 지점장
일순간 매료된 마력의 당구

큐를 잡은 신사. 오산지점 우삼명 지점장을 대신하기에 이보다 정확한 말은 없다. 복잡한 계산을 완벽하게 끝낸 뒤 절도 있게 타구하는 그의 모습에서 당구를 향한 존경까지 엿보인다.

“당구대 위에서는 무수히 많은 길을 만들어 낼 수 있어요. 정해진 길을 아는 지성과 새로운 길을 향한 호기심이 균형을 이룰 때 독창성이 열리는데, 이것이 바로 당구의 매력이죠. 여전히 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려요.”

우삼명 지점장에게 당구는 스포츠 그 이상이다. 오래전 근무지에서 당구 국가대표로 활동하던 이를 고객으로 만나게 되었고, 그가 보여 주는 예술구에 흠뻑 빠지게 되었던 우삼명 지점장.

“말 그대로 예술적인 타구를 보고 나니 당구를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기본자세부터 배우기 시작했고, 밤에 누우면 천장을 당구대 삼아 공부했죠. 당시엔 모든 사각형이 당구대로 보일 만큼 당구에 매료되어 있었어요.”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으며 당구에 대한 열의를 이어가던 그는 청주에서 개최한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게 된다.

“90년대의 일이지만 그때의 에너지가 지금도 살아 있는 것을 느껴요. 그리고 언제나 당시의 마음가짐이 제게 교훈을 준다고 생각해요. 당구에는 도전과 열정이 필요하고, 이는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온 힘을 다해 매진할 때에야 비로소 얻게 되는 삶의 선물이 있다. 우삼명 지점장은 이를 당구를 통해 배운 것이다.

당구로부터 익힌 삶의 모습

우삼명 지점장에게 당구는 마치 ‘인생독본’과도 같다. 그에게 있어 당구는 교훈을 주는 현자와 진배없다.

“당구에는 전문성뿐만 아니라 집중력이 중요해요. 섬세하게 쳐야 하기 때문에 환경이나 심리가 큰 영향을 미치죠. 그래서인지 몰두를 하다 보면 당구가 아닌 인생을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어 ‘밀고 당기기’를 보면 어느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는 힘 조절이 필요한데 이런 점이 우리 삶과 닮았죠.”

더욱 신기한 점은 당구는 ‘무에서 유를 창출해 내는 스포츠’라는 것이다. 길이 없다고 생각하면 영영 보이지 않을 테지만, 끊임없이 매달리면 결국 길은 나타난다.

“당구에서 불가능한 것은 없어요. 계속해서 갈고닦으면 자연스레 방향이 보이게 돼요. 물론 운도 무시할 수 없어요. 그렇지만 운은 노력하는 자에게만 당도합니다.”

우삼명 지점장의 다음 목표는 시니어 당구대회에 출전하는 것이다. ‘퇴직 후’의 계획이라며 웃어 보이는 그. 당구에 대한 열의로 무궁무진한 도전을 이루어 나갈 그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Copyright 2015. IBK(INDUSTRIAL BANK OF 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