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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IBK
IBK산 new

추위를 뚫고
뜨겁게 오르다

손이 곱을 정도로 추운 날씨에도 북한산을 오른 네 명의 IBK人들.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북한산 정상 백운대 위에 오른 이들의 열정은 추위도 가라앉힐 정도로 뜨거웠다.
*<with IBK> 1월호의 모든 촬영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했습니다.

writing. 임산하 photography. 참여 직원 제공

2020 SERIES IBK 산 #01 북한산
매서운 날씨에도 등산길에 오른 IBK人들

최저 기온 영하 16도의 날씨. 1980년 이후 12월의 가장 추운 날로 기록된 2021년 12월 26일, IBK기업은행 2021년 신입행원 바른 기수 4명이 북한산에 오르기 위해 모였다. 매서운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나게 뛰어오던 이들은 용산중앙지점 최은진 계장, 연희동지점 송채원 계장, 김포산단지점 조성환 계장, 산본역지점 김광주 계장이다.
북한산 백운대에 오르기 위한 시작점으로 택한 곳은 우이분소이다. 이곳에서 잠시 짐을 정리하고 등산 스틱도 하나하나 펼쳐 보며 등산에 임할 준비를 하는 네 명의 바른이들. 그런데 이들의 속눈썹과 눈썹, 앞머리에 고드름처럼 얼음이 맺히기 시작한다. 마스크 탓에 입김이 얼굴 위쪽으로 가는 탓인데,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 생생하게 증명된다. 특히 김광주 계장의 눈썹이 희끗하게 새 버렸다. 그 모습에 한바탕 웃음이 터진다. 꾸밈없는 웃음에 이들의 친근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들을 보니 추운 날씨에도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를 수월하게 찍고 올 것 같은 믿음이 생긴다. 친한 이들과 함께일 때는 자연히 힘이 생기니까. 그것은 바로 편안함이 주는 에너지이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이들에게 간식은 두둑이 챙겨 왔는지 물었다. “편의점을 털어왔습니다!”라며 자랑스레 말하는 조성환 계장의 말에 최은진 계장은 “사실 여기 오기 전부터 편의점에서 다들 컵라면도 먹고 왔어요.”라고 덧붙인다. 든든하게 배를 채웠으니 이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즐거운 시간

직접 영상을 촬영하고, 사진을 찍으며 IBK人들만의 등산로그를 만들 오늘에 대한 기대를 품으며 한 걸음씩 걸어가는 이들. 이들의 화기애애함이 주변 등산객들에게도 물씬 느껴지는 듯하다. 마주치는 등산객들마다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한겨울 등산이라니 걱정이 앞설 법도 한데, 이들의 열정에 되레 추위가 물러서는 것 같다. “연수가 끝나고 서로 만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코로나19 시국이라 모임이 조심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습니다.” 북한산 등반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묻자 최은진 계장이 답한다. 단지 함께할 수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상관없다고 말하는 바른이들. 서로가 서로에게 유쾌한 놀이터이자 포근한 안식처가 되어 주는 모습에 이들은 꼭 사회가 아닌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 같다. 백운대를 향해 걸어가는 동안에도 웃음은 끊이지 않는다. 등산로 입구에서는 김광주 계장의 눈썹으로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는데, 이번에는 조성환 계장의 앞머리에 맺힌 고드름에 이목이 집중된다. 그의 얼굴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최은진 계장이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너희가 웃으면 나도 행복해…’라는 마음으로 그저 렌즈에 얼굴을 내미는 조성환 계장. 이 사진 덕에 오늘의 추억은 먼 훗날에도 생생하게 살아날 것이다.

인수봉을 마주한 등산길
북한산 인수봉
용기 있게 앞으로 걸어 나가다

북한산은 샛길을 모두 포함하면 정상까지 가는 데 366개의 길이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이들 넷이 택한 등산로는 도선사 입구에서 백운대까지 가는 길인데, 많이 길지는 않지만 암석이 많이 위험하고 험난한 길로 꼽힌다.게다가 생각지도 못한 결빙 구간에 이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계속되는 추운 날씨에 북한산 곳곳이 얼어버린 것이다. 그런데 놀라는 것도 잠시. 금세 두려움을 이기고 서로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주며 조심조심 앞으로 걸어 나간다. 이들의 자세는 무모함이 아닌 용기다. 특히 중학교 때 학교에서 체험학습으로 갔던 것 외에 등산은 처음이라고 하던 송채원 계장을 위해 김광주 계장과 조성환 계장, 그리고 최은진 계장이 나서서 손을 잡아 준다.
그렇게 오르다 보면 올라갈 길이 얼마 남지 않은 순간이 찾아온다. 분명 힘들고, 숨차고, 험난했는데 어느새 머리 위로 새파란 하늘이 열리는 그 순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듯한 산에게 고마운 마음마저 드는 그때, 몸은 더 가뿐해지고 날렵해진다. 이것이 바로 등산의 묘미가 아닐까.
김광주 계장이 “우와 드디어 가까워지고 있어!”라며 외치듯 말한다. 그 말에 송채원 계장도 한 번 더 고개를 들어 보이고, 처음 산의 꼭대기에 서는 설렘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벌써부터 감격스러워.”라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송채원 계장. 최은진 계장도 836m 백운대 정상을 밟을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실은 작년부터 등산을 시작했어요. 취업 준비 때문에 일상을 일분일초로 쪼개며 지내다 보니 압박감이 심했거든요. 그러다 문득 산에 올랐는데, 산은 그저 쉬어 가도 된다며 저를 안아 주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산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죠. 북한산도 오늘로 다섯 번째예요. 그런데 결빙 구간을 만난 건 처음이에요. 동기들이 함께여서 이렇게 빨리 고지를 만나게 된 것 같아요.” 그의 말에 조성환 계장이 짐짓 장난스럽게 반응할 준비를 한다. 예상되는 그의 반응에 최은진 계장이 잽싸게 앞서 나간다. 힘든 산행에도 여전히 장난기 가득한 모습에 북한산도 머쓱할 것만 같다.

백운대로 오르는 길에 만난 암벽
백운대로 향하는 길
함께 정상에 오른 기쁨을 나누다

마침내 백운대에 오르니 서울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는 춥지만 청량한 대기와 미세먼지 하나 없는 깨끗한 하늘이 마음까지 정화시키는 것만 같다.
‘야호!’ 하고 소리치면 곳곳의 산짐승들이 놀란다는 것을 알기에, 서로에게만 들릴 듯이 조용히 ‘야호~’ 하는 센스도 보이는 이들. 백운대 위에서 펄럭이는 태극기와 함께 단체사진을 남기고는 맞은편에 있는 오리바위로 눈길을 돌린다. 오리를 닮은 바위 위에 서서 인증샷을 남기는 최은진 계장과 조성환 계장. 서울과 경기도에 걸쳐 뻗어 있는 북한산의 우람한 산세에 조성환 계장은 잠시 넋을 놓고 한참을 바라본다.
“역시 함께 어려움을 이겨 냈다는 성취감이 크네요. 내일은 출근도 더 수월할 것 같아요. 조금 과장을 덧붙인다면 앞으로의 일도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성환 계장의 말에 김광주 계장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보탠다. “저는 집이 멀어서 해가 뜨기 전 새벽에 길을 나섰어요. 서울로 오는 길이 조금 피곤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백운대까지 오르는 오늘의 길이 순간순간 다 의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 넷은 함께 정상에 오른 감정을 공유하며 내일을 위한 열정을 다진다.

  • 백운대에서 바라본 풍광
  • 백운대 정상의 오리바위

그렇게 오르다 보면 올라갈 길이 얼마 남지 않은 순간이 찾아온다. 분명 힘들고, 숨차고, 험난했는데 어느새 머리 위로 새파란 하늘이 열리는 그 순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듯한 산에게 고마운 마음마저 드는 그때, 몸은 더 가뿐해지고 날렵해진다. 이것이 바로 등산의 묘미가 아닐까.

IBK人들이 보여 준 생생한 열정의 현장

하산 길로 방향을 틀자마자 최은진 계장이 “그래서 오늘은 뭘 먹을까?”라며 운을 뗀다. 역시 등산의 마지막에는 맛있는 식사가 빠질 수 없다. 함께한 동료와 한 상 가득 차려진 음식 앞에서 추억을 곱씹는 시간이 없으면 너무 섭섭하다. 무엇을 먹을지 즐겁게 의견을 나누는 것도 잠시, 다시 위험한 결빙 구간을 마주하게 됐다. 서로 잡아 주며 조심히 한 발 한 발을 내디딘다. 등산에 열중했던 탓인지 김광주 계장은 양손에 있어야 하는 등산 스틱 하나를 잃어버리고 말았는데, 조성환 계장이 그의 스틱이 되어 주며 내려간다. 조성환 계장도 생각보다 날래게 다니는 자신의 모습에 놀라는 듯하다. 그를 보더니 다들 입을 모아 “완전 다람쥐네.” 하고 말한다. 그렇게 조성환 계장은 오늘부터 ‘조람쥐’라는 별명을 얻고 만다.
안전하게 내려오느라 하산 길이 길어졌지만 그 시간조차도 함께였기에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말하는 이들. “2021년 마지막 일요일을 동기들과 뿌듯하게 보낼 수 있어서 뜻깊었습니다.”라며 환히 웃는 송채원 계장. 등산의 매력을 발견한 것 같다는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최은진 계장이 다음에는 김포에 사는 동기와 함께 서울 근교 산을 가자고 새로운 약속을 잡는다.
최은진 계장, 송채원 계장, 조성환 계장, 김광주 계장이 오를 다음 산이 어디일지 궁금한 까닭은 오늘 이들의 생생한 열의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매서운 추위와 험난한 등반에도 이들 넷의 열정은 백운대보다 높았고, 그 동료애는 북한산보다 넓었다.

북한산 정산 백운대
하산길에 만난 인수봉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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