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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간은 하나의 작품이고,
    그것을 완성하는 것은 ‘사람’이다

    다전디자인그룹 윤재경 대표
    IBK기업은행 교대역지점 거래업체
    • 박혜원
    • 사진 김범기
  • “연극무대 위에 배우를 세우고, 연극이 끝나면 관객들이 박수를 쏟아냅니다. 그때 우리는 무대 뒤에서 흐뭇하게 웃고 있는 겁니다.”
    다전디자인그룹 윤재경 대표에게 공간 디자인에 관해 묻자 연극무대에 비유해 설명한다. 작품이 가진 스토리를 배우가 효과적으로 표현해낼 수 있도록 주도하고, 관객들에게 평가를 받는 것. 다전디자인그룹에게 공간 디자인이란, 하나의 작품인 것이다.
사람, 고객의 니즈, 작업 과정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삼성전자, 스타벅스. 이름만 들어도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기업들의 다양한 공간이 바로 내 눈앞에 있는 사람에 의해 탄생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마음에 잠시 파도가 일었다.
23년 전, 과감히 대기업을 퇴사한 뒤 맨몸으로 ‘공간 디자인’이라는 일에 뛰어들었던 윤재경 대표가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 끝에 누구나 알법한 대기업들의 공간을 만들게 되었을지,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여곡절, 정말 많았습니다. IMF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을 때 창업을 해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 지금의 코로나19까지 다양한 외부 환경이 저를 괴롭히더군요. 하지만 어려울 때마다 파도가 지나간 뒤에 올 기회를 생각하며, 저 스스로를 그리고 곁에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라는 윤재경 대표는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업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이 되기까지 고집해온 세 가지를 설명했다. 첫째는 사람, 두 번째는 고객의 니즈, 세 번째는 작업 과정이다.
윤 대표는 “판매 시설은 공간을 통해서 물건을 판매하고 수익을 내는 것이 목적이고, 일반 기업은 공간을 통해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 목적에 가장 부합되는 결과를 이끌어 내줘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역할인 것이죠.” 라며, 이를 위해서는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그런 다음 작업 과정에 얼마나 집중하느냐 하는 문제가 뒤따른다는 것.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작업 과정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사람, 그러니까 우리 직원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직원이 고객, 현장 작업자와 어떻게 의사소통하고 친밀하게 작업을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저는 저희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직원이 합니다. 저는 그저 호루라기를 불었을 뿐이죠.” 이것이 바로 다전디자인그룹이 23년 동안 수많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자리할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니었을까.

  • 삼성디지털프라자 포항본점
  • JW 메리어트 호텔
주거 형태의 변화, 깊어지는 고민

다전디자인그룹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집중하고 민감하게 반응한다. 공간이라는 것은 삶의 변화와 트렌드에 깊이 연관되어 있고, 이러한 트렌드가 곧 고객의 니즈이기 때문이다.
“지금 공간의 의미가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가족 구성만 보더라도 몇 년 전 4~5인 기준이었던 것이 지금은 2~3인 가구는 물론 1인 가구의 분포가 크게 늘었습니다. 따라서 주거 공간이 가족 구성원 수와 생활 방식에 어울리는 형태로 다양화되고 있는 것이죠.”
윤 대표의 말에 따르면 공간에 대한 기능도 갈수록 편리해지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공동주거시설 형태의 거주 방식. 주거공간은 따로 쓰지만, 식당, 도서관, 헬스장 등 외부 공간으로 여겨졌던 시설들이 안으로 들어온 복합주거공간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래서 다전디자인그룹도 현재 여기에 가장 주력하고 있다.
“주거 형태는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동주거시설에서 함께 생활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커뮤니티에 관련한 부분들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현재는 아파트 유니트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배치, 퍼블릭 스페이스 등을 어떻게 구성할지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우리가 거주할 미래 공간을 다전디자인그룹이 먼저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23년,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다전디자인그룹이 만들어낸 성과만 늘어놓아도 책 한 권은 거뜬하게 만들 수 있을 정도지만, 윤 대표는 이제껏 만들어낸 결과보다 앞으로 만들어갈 성과들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기업이 한 번 태동하면 100년은 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준으로 보면 다전디자인그룹은 아직 청년입니다. 혈기왕성한 시기, 더욱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할 시간인 것이죠.”
다전디자인그룹의 지나온 23년보다, 앞으로의 23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MINI INTERVIEW
  • “때로는 시인처럼,
    때로는 농부처럼” 다전디자인그룹 윤재경 대표
Q. 다전디자인그룹이 공간디자인 전문기업으로 인정받기까지 대표님이 강조해 온 회사의 운영 철학이 무엇입니까?

A ‘때로는 시인처럼, 때로는 농부처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인이 이상을 지향하는 정신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면 농부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가장 현실적인 부분을 고민합니다. 적당한 시기에 씨를 뿌려야 하고 적당한 시기에 물을 주고, 잡초도 뽑아야 최적의 수확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직원들에게 시인의 이상도, 농부의 이성도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현실이 어렵다고 이상향을 버려서도 안 되고, 이상향만 쫓아 현실을 부정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죠.

Q IBK기업은행 교대역지점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습니까? 그 관계가 궁금합니다.

A 사업을 시작하고 초창기에는 접근성을 고려하여 회사 근처의 은행과 거래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장을 옮기던 2008년, 주변의 사업 선배들로부터 기업은행을 추천받았죠. 그때 마음을 가장 크게 움직였던 말이 “기업은 기업은행이다.”였습니다. 일반 시중은행이 실적 중심으로 운영된다면 기업은행은 지향하는 바가 뚜렷하기에 저희 회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고, 그 판단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기업에서 필요한 것을 먼저 알아서 챙겨주고, 진심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으시기에 지금까지 오래 인연을 지속해올 수 있었습니다.

  • 기본이 탄탄한 기업, 시장을 선도하는
    ‘다전디자인그룹’ IBK기업은행 교대역지점 이영이 지점장
Q. IBK기업은행 교대역지점은 금융기관이 밀집된 서초동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돋보일 수 있는 특징은 무엇입니까?

A 교대역지점은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 법무사, 변호사 사무소가 밀집되어 있는 주변 환경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회생, 파산, 제증명 등 업무가 많아 상담창구가 늘 혼잡하지만 직원들이 밝은 에너지로 고객 응대를 적절하게 해주고 있어 많은 고객분들이 처음 거래를 기억하고 다시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Q. 지점장님이 보시는 다전디자인그룹은 어떤 기업입니까?

A 한마디로 기본이 탄탄하고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입니다. 주요 거래업체인 스타벅스와 이마트 매장에만 가보더라도 다전디자인그룹의 공간 디자인, 시공 능력이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차별화된 기술력과 회사의 구조적 특성 등을 고려해봤을 때, 앞으로 시장 내 선두그룹에 속하게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