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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금융부 김용범 팀장·여의도지점 김유경 차장 가족

    푸른 숲, 맑은 물
    자연 속 글램핑으로 만끽한
    가족사랑

    • 정임경
    • 사진 이경희
  • 성녀 마더 테레사는 “세상의 평화를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집으로 돌아가 가족을 사랑해주는 것” 이라고 했다. 오늘 글램핑 나들이에 초대받은 김용범 팀장과 이종민 차장은 이 격언을 누구보다 애틋하게 실천하는 가장들이다.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부모가 준비한 가장 큰 선물, 숲속 글램핑장에서 보냈던 가족들의 즐거운 시간을 함께 만나보자.
동기에서 부부로, 하나에서 넷으로

오늘은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글램핑 데이! 그러나 김유경 차장은 전날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하필 주말에 비 소식을 알린 일기예보 때문이다. 그러나 김용범 팀장(혁신금융부)과 김유경 차장(여의도지점)의 걱정 어린 표정은 이내 첫째 주한(초4)이와 둘째 주혁(5세)이의 해맑은 웃음에 금세 묻혀 버렸다. 어른들의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을 가볍게 뛰어넘어 버린, 글램핑장을 가득 채운 아이들의 행복 가득한 에너지 덕분이다.
“코로나19 이후 가족 나들이가 정말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멀리 가봤자 집 앞 놀이터가 대부분이고 대개 집 안에서 놀아야 했죠. 그나마 첫째는 어릴 때 저희와 함께 캠핑을 많이 다녔는지만 둘째는 바다, 강, 산, 동물, 비행기, 배 등을 오직 영상으로만 보고 자라서 안타까움이 컸어요.”
TV,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에서 경쟁적으로 캠핑, 글램핑, 차박 등을 노출하면서 바깥생활에 대한 아이들의 동경과 경외심이 폭발한 것도 글램핑에 사연을 보낸 큰 이유였다고 김용범 팀장과 김유경 차장이 미소를 짓는다. 10년이 훌쩍 넘는 부부 이력을 가졌음에도 어쩐지 소녀 같고 소년 같은, 풋풋한 느낌이 전해진다.

감사하다, 이해하다, 배려하다

나름 캠핑에 내공이 있는 부부 덕분에 다양한 캠핑 도구와 요리 재료들이 차 트렁크에서 쏟아져 나온다. 오늘 저녁에는 고기를 굽고 어묵탕을 끓일 예정. 내일 아침에는 떡국을 준비할 거란다. 장비를 꺼내 세팅하고 아이들을 챙기는 부부의 손발이 약속이나 한 듯 착착 맞는다.

“저희는 2004년 입사동기였어요. 동기로 친하게 지내다가 연애를 시작했고 8개월 만에 결혼을 했어요. 결혼 발표 당시 동기들이 혹시 둘 사이에 무슨 일(?) 있었냐고 조심스럽게 물어올 정도로 깜짝 놀랐었죠. 하하.”

연애도, 결혼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룬 이들은 맞벌이 부부로서 서로 채워주고 배려하며 14년째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맞벌이를 하는 이들의 바쁜 부부생활을 매끄럽고 유연하게 만드는 것은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심이다. 특히 아들 둘을 키우는 이 집에서 김용범 팀장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감당하고 놀아주는 건 온전히 아빠의 몫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남편에게 고맙다.”라는 김유경 차장의 얼굴에는 넘쳐나는 애정이 한 가득이다.
잠깐 흩뿌렸던 소나기와 바람이 지나가고 파란 하늘이 비죽 얼굴을 내밀었다. 미세먼지가 물러가고 숲이 뿜어내는 청량한 공기가 폐부를 가득 채운다. 어른스러운 주한이가 흥분한 주혁이를 챙기면서 함께 잔디밭을 날아다니는 모습을 지켜보는 부부의 표정에는 대견함과 애정이 가득하다.
“아이들 앞에서는 가급적이면 큰 소리 내지 않고 부부가 사이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요. 아이들이 각자의 꿈을 갖고 행복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자 예고한 대로 김용범 팀장이 빠르게 저녁식사 준비를 한다. 고기와 버섯을 먹음직하게 구워 식사를 마친 뒤에는 온 가족이 모닥불을 바라보며 ‘불멍’도 즐겼다. 오늘 만끽한, 도심에서 벗어난 자연 속 글램핑이 일상에서 벗어난 아주 특별한 추억으로 이들 가족의 마음에 오래오래 남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