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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livery의 신세계

    • 편집실
  • 이른바 배달의 신세계가 열렸다. 배달이 단순한 배달이 아닌 시대, 사회의 경제와 문화를 바꾸고 있는 관련 신조어를 알아본다.
넛지효과

‘넛지(nudge)’는 원래 ‘(특히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라는 뜻의 영어단어로 금지와 명령이 아닌 팔꿈치로 옆구리를 툭 치는 듯한 부드러운 권유로 타인의 바른 선택을 돕는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우리는 최근 일상 속에서 쉽게 ‘넛지’를 당하고 있는데, 배달 앱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일회용 수저, 포크 안 주셔도 돼요.’, ‘라이더님께: 조심히 안전하게 와주세요.’라는 문구가 하나의 넛지 사례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효율적인 선택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 보호까지 하는 등 괄목할만한 넛지효과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배달의 민족’은 2019년 4월부터 앱에서 ‘일회용 수저, 포크 안 주셔도 돼요.’라는 기본 버튼을 추가했고, 2020년 11월 기준 일회용품이 빠진 주문 숫자는 누적 1억 2,100만 건을 기록, 일회용품 구입비 153억 원 절감, 쓰레기 처리 비용 32억 원가량을 절감한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 프리미엄

패스트 프리미엄은 간단하고 빨리 식사를 하지만 건강한 음식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통해 탄생했다. 패스트푸드(fast food)와 프리미엄(premium)의 합성어로, 빠르게 먹을 수 있는 메뉴에 프리미엄 가치를 추구하여 간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식사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 트렌드를 말한다.
이는 간편하면서도 건강하고 고급스러운 식사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하고 있으며, 고급화된 배달 서비스와 가정간편식(HMR)의 영향으로 빠르게 확산되어왔다.
예를 들어 프리미엄 버거로 알려진 ‘ㅅ’버거도 최근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고,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던 ‘ㅁ’ 패스트푸드는 고급스러운 커피 맛을 새로운 무기로 내세우며 원재료의 품질을 높였다. 가정 간편식도 프리미엄 전략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즉석 죽 생산을 주력으로 해오던 ‘ㅂ’ 업체는 최근 가정 간편식 리소토 3종을 출시, 고급 음식 재료를 사용해 프리미엄 음식의 맛을 구현하면서도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푸드테크

푸드테크는 단어 그대로 푸드(food)와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합성어이다. 식품과 관련한 사업에 4차 산업 기술이 적용되어 이전보다 발전된 형태의 산업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을 말한다.
최근에는 외식산업에도 이 푸드테크 기술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날로 높아지는 임대료와 인건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빙, 배달 등의 단순 노동에 로봇을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이 예다. 실내 서빙 로봇은 이미 도입한 식당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며, 배달 로봇의 도입 또한 머지 않은 미래에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증가하는 음식 배달 수요에 비해 배달원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로봇 배달이 활성화된다며 물류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소비자에게 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이동의 까다로운 국내의 지리적 환경과 다양한 위험 부담, 대량 실업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기에 이러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