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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우 차장 & 강승현 차장의
    함께하기에 특별한 시간

    두 아빠와 다섯 아이의
    ‘캠핑 의자’ 만들기

    • 박혜원
    • 사진 김현희
  • 이동우 차장과 강승현 차장, 이 둘을 보고 있자니, ‘특별한 사이’라는 말이 문득 떠오른다. 마음이 잘 맞는 동기로 처음 만난 두 남자가 결혼을 한 뒤로는 아내들과, 또 아이가 생긴 뒤로는 아이들까지 함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때로는 삼촌을 아빠처럼 따르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질투심이 생기기도 한다는 이들. 그들의 가족이 이번 SPECIAL DAY의 주인공이다.
(왼쪽부터) 강아현, 강지아, 강승현 차장, 이동우 차장, 이채윤, 이상율, 이상민
설렘 가득 첫 목공 체험

“아빠, 우리가 이걸 만드는 거예요?”, “우와~ 여기는 나무가 왜 이렇게 많아요?”, “삼촌, 빨리 만들어요. 저 잘할 수 있어요!”, “우리, 의자 만들어서 다 같이 캠핑도 갈 거예요.”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아이들의 질문과 요청사항이 수도 없이 쏟아진다. 전날 잠을 설쳤을 정도로 이날 목공 수업을 기다렸다는 아이들. 아빠와 함께하는 목공 체험도 처음인데, 평소 좋아하는 삼촌의 가족들과 다 함께 하는 체험이라니, 기대감이 컸을 법도 하다.
그러고 보니, 두 가족이 무엇인가를 만드는 체험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렇게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며 왜 진작 도전하지 못했을까 아쉬워하는 두 아빠, 경기남부지역본부 이동우 차장과 시화옥구지점의 강승현 차장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캠핑 의자 만들기’ 수업이 시작됐다.

“자, 지금부터 캠핑 의자를 만들 거예요. 캠핑은 물론 집에서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까, 여러분들이 집중해서 튼튼하게 만들어주세요.”
“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친절한 설명에 힘찬 대답이 돌아왔고, 수업의 열기는 어느새 ‘후끈’ 달아올랐다.

함께라서 즐거운 시간

먼저 재단된 나무를 사포질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나무 가루를 털어내는 과정을 거치자 나뭇결이 한결 부드러워졌고, 아이들은 신기한 듯 만져보기를 반복한다.
사포질을 거친 나무들을 드릴을 이용해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꼼꼼하게 작업해야 하는 상황, 행여나 실수를 할까 걱정이 됐는지 이동우 차장의 딸 채윤이는 쌍둥이 남동생에게 “얘들아, 지금부터 꼭 잡아야 해!”, 아빠에게는 “아빠 흔들렸잖아, 다시 해주세요.”라며 맏딸로서 듬직한 충고를 보탠다.
강승현 차장의 둘째 딸 지아는 크고 시끄러운 드릴 소리가 무서웠는지, 두 귀를 꼭 막고 멀리 떨어져 있다가도, 이내 용기를 내어 아빠와 언니 곁으로 다가와 조금씩 작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두 시간을 훌쩍 넘긴 작업 시간, 아이들이 지칠 법도 한데, 오히려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은 느낌은 기분 탓일까. 본인의 손에 의해 점차 완성되어가는 의자를 보며 아이들은 흐뭇한 얼굴로 오일링 작업을 마무리했다. 여기에 등받이를 달아 완성!

두 가족의 가장 큰 언니이자, 누나로서 시종일관 집중력 있게 작업에 몰두한 강승현 차장의 큰딸 아현이가 아이들을 대표해 소감을 전했다.
“목공 체험은 처음이라 긴장도 많이 하고, 처음엔 작업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하나하나 함께하다 보니, 무척 재밌었습니다. 특히 동우 삼촌의 가족들과 함께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뿌듯하고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세요!”

친구 같은 형, 형 같은 동생

두 아빠에게도 오늘의 체험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아빠들도 목공 체험을 생전 처음 해봤을뿐더러, 아이들에게 아빠로서, 삼촌으로서의 듬직한 모습을 보여줄 기회도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동우 차장은 “드릴을 이용해 의자 기둥을 작업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나무를 움직이지 않도록 잡아주니까, 왠지 모르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아이들과 진짜 ‘협심’을 했던 의미 있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것은 이동우 차장과 강승현 차장의 가족과 함께했다는 것. 평소 두 가족이 자주 만나기도 하고, 아이들이 서로를 친남매처럼 따르기 때문에 특히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지 않았을까?
“승현 형이 배려심이 참 많아요. 형이지만 친구같이 저와 가족들을 챙겨주는데, 이 성격을 아현이가 그대로 닮은 것 같아요. 아현이가 맏이로서 리드를 잘해주고 아이들을 잘 챙겨주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아이들 여럿이 만나면 한 번쯤 다툼이 있기 마련인데, 몇 년을 함께하면서 신기하게도 큰소리 한 번이 없었다. 사소한 말다툼도 한 번 없었으니 참으로 신기할 따름이다.
강승현 차장도 여기에 동감했다.
“동우는 동생이지만 때론 친구처럼, 때론 가족처럼 옆에서 잘 챙겨주고 힘들 때 곁에서 버팀목이 되어주는 좋은 동료입니다. 아이들도 저희 둘처럼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친남매처럼 어울리다 보니, 이렇게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여러모로 고맙네요. 목공 체험으로 뜻깊은 추억을 만들어준 동우에게, 또 마지막까지 집중해준 아이들에게 말이에요.”
두 사람, 아니 두 가족의 따뜻한 우정이 오래도록 계속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것은 이동우 차장과 강승현 차장의 가족과 함께했다는 것.
평소 두 가족이 자주 만나기도 하고,
아이들이 서로를 친남매처럼 따르기 때문에 특히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