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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정법조타운지점 표지선 과장& 원주지점 박성욱 과장

    행복이 시작되는
    ‘집’으로의 초대

    • 박혜원
    • 사진 한유리
  •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 닮는다고 하는데, 어쩌면 이 집은 이곳에 사는 사람들을 닮아 이토록 사랑스러운 것일까? IBK기업은행 직원이면 이미 알 사람은 다 안다는 인테리어 고수 표지선 과장이 애정이 듬뿍 담긴 신혼집으로 우리를 초대했다.
오롯한 부부만의 시간

1월의 어느 일요일, 오후 4시를 넘어서자 오늘도 집으로 따스한 햇살이 드리운다. 아내는 턴테이블로 음악을 켜고, 남편은 커피를 내린 뒤 거실에 앉아 도란도란 대화를 나눈다. 어떠한 기념일도, 특별한 날도 아니지만 어느 때보다 편안한 이때, 집의 매력이 오롯이 드러나는 시간이다. 집의 주인은 문정법조타운지점 표지선 과장과 강원도 원주지점의 박성욱 과장이다. 6년의 연애 끝에 3년 전 결혼했고 1년 전, 지금의 아파트를 구매했다. 둘이 힘을 모아 산 진짜 ‘우리 집’이었기에 의미가 더 특별했을까? 집을 계약하고 입주하기까지 약 4개월 동안 표지선 과장의 머릿속에는 온통 인테리어 생각뿐이었다.

“평소에도 혼자서 복작복작 무엇을 만들고 꾸미는 것을 좋아했어요. ‘나중에 집이 생기면 예쁘게 꾸며야지’ 생각만 해왔었는데, 막상 우리 집을 갖게 되니, 욕심이 계속 생기더라고요. 특히 우리 부부가 사는 첫 집이었기 때문에 제 취향을 담아서,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꾸미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녀는 먼저 자신이 만들고 싶은 집을 상상 속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상상이지만 아주 구체적으로. 상상을 바탕으로 인테리어 노트도 만들었다. 관련 분야의 전문지식도, 조력자도 없었지만 ‘꿈꾸는 집을 만들겠다.’는 의지 하나로 정보를 모으고 공부했다. 그러다 보니, 그녀의 애장품은 튼튼한 줄자와 인테리어 노트가 됐고, 노트북과 핸드폰은 온통 인테리어 관련 사진, 참고 사이트, 비교 견적서 등으로 가득 찼다. 이러한 집요함이 그녀에게 ‘인테리어 고수’라는 타이틀을 안겨준 것이 아닐까 어림잡아 짐작해본다.

최고의 조력자

표지선 과장이 직접 스케치한 인테리어 노트. 어설프지만, 원하는 집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공간별로 나눠 그린 그림에는 가구의 위치와 사이즈, 브랜드, 컬러는 물론 구매 사이트와 시공 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까지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이 정도면 조력자가 있는 것이 아닐까. 아니나 다를까 그녀에게 조력자가 있다고 했다. 바로 남편. 옆에서 박성욱 과장이 놀란 듯 “내가?”라고 묻자 그녀는 해맑게 웃으며 답했다.
“남편이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어요. 제가 하고 싶은 것, 추구하는 인테리어에 전혀 불평이나 불만을 하지 않았죠. 사실 부부끼리 인테리어 스타일이 맞지 않아 싸우는 경우가 많은데, 제 남편은 저를 무조건 존중해주었어요. 잘 할 수 있다, 예쁘다, 계속 응원해주면서요. 그런 점에서 남편이 저에게 가장 큰 힘을 주었던 것 같아요.”
여기에 박성욱 과장이 화답했다. “아내가 인테리어를 하면서 즐거워하는 것을 보면 참 보기 좋아요. 아내와 제 스타일이 비슷하기도 해서 사실 만족스럽기도 하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저를 배려해주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거든요.” 그의 말처럼 집안 곳곳에는 아내가 남편을 배려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다. 거실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1인용 소파와 서재 겸 티룸에 종류별로 장식된 맥주잔, 한쪽 벽면에 장식된 그림 모두 남편을 위해 특히 신경 써 골랐다고.

인생도, 집도 계속해서 변화 중

빈티지 앤 우드, 그리고 화이트. 잠깐만 둘러보아도 인테리어의 콘셉트가 쉽게 파악될 정도로 통일성을 가진 집. 표지선 과장은 인테리어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전체적인 콘셉트와 스타일이라고 했다.
“내가 만들고 싶은 집의 콘셉트를 분명히 정한 후, 인테리어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해요. 콘셉트가 정해지면 집을 공간별로 분류해 보세요. 그런 다음에 공간별 정보를 찾는 거죠. 컴퓨터나 핸드폰에 거실, 서재, 화장실, 베란다 등의 폴더를 구분해 만들고 사진을 구분해서 저장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집의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할 거예요.”
만약 인테리어 시공 업체를 이용한다면 다섯 군데 업체 이상은 비교해 볼 것을 강조했다. 같은 조건이라도 부르는 시공비는 천차만별이기 때문. 가능한 여러 곳을 비교해 보는 것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저희는 견적을 알아볼 때, 저희가 원하는 사항들, 당시 집의 조건을 PPT 파일로 정리해서 인테리어 업체 여러 곳에 보냈어요. 그런데 같은 조건인데도 3,000만 원 이상까지 견적 차이가 나더라고요. 합리적인 시공을 위해서는 꼭 여러 업체를 비교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더불어 그녀는 자신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인테리어 전문가는 아니지만, 내가 행복하게 살 집을 꿈꾸는 것에서부터 온전한 나만의 공간이 탄생한다고 조언했다. 그렇게 그녀는 부부만의 온전한 공간을 꿈꾸며 오늘도 인테리어를 고민한다.
“정답이란 없는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꾸미고, 또 바꾸고 하는 것. 그렇게 하다 보면 제가 꿈꾸는 ‘집’이 완성되지 않을까요?”

나에게 집이란,
행복이 시작되는 곳.
항상 돌아가고 싶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그런 행복의 배경.
표지선 과장의 INTERIOR STORY
  • 공간 아파트
  • 평수 24평
  • 가족형태 신혼부부
  • 예산 3,000만 원
  • 기간 3주
  • 스타일 내추럴, 빈티지&레트로
잭슨카멜레온, ‘페블 라운지 패브릭소파’ / 도잠 ‘ANZA 소파테이블’ / 바자르 ‘로즐리 광목 가리개 커튼’
  • 거실

    베란다 확장 공간의 창고와 베란다 연결문을 과감히 없애고 창고 차리엔 우드 선반과 하부장을, 베란다 문은 벽으로 막아 거실이 좀 더 넓이 보이게 구성했어요. 그리고 거실은 저희 부부가 편하게 쉴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최대한 내추럴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꾸몄어요. 그래서 그레이 톤의 소파와 크림+우드 톤의 소품으로 포인트를 많이 주었죠.

  • 주방

    부엌은 천장까지 이어지는 상부장을 과감하게 없애고 빈티지하고 내추럴한 느낌이 나도록 합판으로 미니멀한 상부장을 제작해 배치했어요. 그리고 저희 부부의 큰 키에 맞춰 싱크대도 평균 높이인 85cm보다 5cm 정도 높여 제작했죠. 그리고 부엌 발코니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가리개 커튼을 쳐서 복잡한 공간도 가리고 빈티지한 분위기도 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