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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실
  • 거실에 나만의 소파를 놓고, 부엌엔 홈카페를 만들기로 했다. 집에 어울리는 반려 식물을 고르고 방 한쪽엔 운동기구를 놓았다. 예쁘지 않으면 어때.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인 것을.
  • AM 8:00
    MORNING

    사람이나 동물이 추위, 더위, 비바람 따위를 막고
    그 속에 들어 살기 위하여 지은 건물.
    국어사전에서의 집의 정의는 그렇다.
    이제는 그 의미가 바뀌어야 할 때도 된 것 같다.
    집이 일터가 되고 학교가 되고,
    취미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우리 일상의 중심으로 말이다.
    이른 아침 알람 소리에 잠이 깨어도
    이불 속으로 자꾸 숨어들게 되는,
    즐거운 나의 집.

  • AM 9:30
    CAFE

    보고만 있어도 흐뭇하다.
    졸린 눈을 비비며 도착한 공간에는 좋아하는 맛의 원두,
    각종 시럽과 부드러운 생크림,
    빈티지한 컵과 홈카페 용품이 가득하다.
    ‘똑. 똑.’ 커피 내리는 소리와 고소한 커피 향기를 배경 삼아, 오늘도 홈카페 오픈.

  • AM 11:40
    COOKING

    요리책과 유튜브만 있으면, 백 선생도 부럽지 않다.
    새벽에 도착한 싱싱한 야채와 인테리어 앱을 통해 구매한
    멋들어진 조리도구들의 도움으로 만족스런 한 끼 메뉴 완성.
    반찬이 없으면 어떠하리. 또 맛이 좀 없으면 어떠하리.
    내가 직접 만든 나만의 요리인 것을.

  • PM 2:00
    TRAINING

    꾸벅꾸벅. 점심을 먹고 잠시 쉰다는 것이 낮잠 시간이 되어버렸다.
    나른한 몸을 이끌고 기지개를 크게 펴며 바닥에 요가 매트를 깔았다.
    ‘홈트’ 뭐 별건가. 맨손 운동이라도 시작하는 것에 의미가 있지.
    그런 다음 운동이 끝난 뒤 갖는 짧은 휴식시간.
    반려 동물, 반려 식물이 나에게 “잘했다.”며 말을 걸어주는 듯하다.

PM 4:00
MY HOME

창가에 앉아 따스한 햇볕을 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잠을 자고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 요리한 뒤 운동을 하는,
그리고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
그 순간 모두가 집의 가치이자, 의미가 아닐까.
물리적으로 계산할 수 없을 만큼 값어치 있는.